전통시장 구경을 하다가 낯선 간식 포장마차 앞에서 발걸음이 멈춘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지난 8월 말 부평시장에 갔다가 공구상가 구경을 마치고 시장 골목을 걷는데, 10월 초 다시 찾은 부평시장 밤거리에서 중국식 길거리 간식 젠빙궈즈 포장마차를 만났습니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간식이라 호기심에 하나 포장해 왔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어서 기록으로 남깁니다. ^^
부평시장에 간 첫 번째 목적은 공구 구경이었습니다. 공구상가 진열대에는 드라이버와 펜치, 니퍼가 빼곡했는데, 그중 눈에 들어온 게 다용도 만능렌치였습니다. 9밀리부터 14밀리, 15밀리부터 22밀리까지 규격별로 대응되는 제품이라 집에 하나 있으면 요긴하게 쓸 것 같았습니다. 가격은 3,000원으로 부담이 없어 바로 집어 들었습니다. 시장에서 공구를 사면 온라인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아, 캠핑 장비를 손볼 일이 잦은 저로서는 공구상가 구경이 쏠쏠한 재미입니다.
공구 쇼핑을 마치고 시장 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오후 시간인데도 수산물 좌판과 채소 가게 앞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부평시장은 인천 부평구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먹거리와 생필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골목을 걷다 보면 떡집과 반찬가게, 과일가게가 이어지고, 군것질거리 포장마차도 곳곳에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됐습니다. ^^
10월 초 저녁, 다시 찾은 부평시장에서 젠빙궈즈라는 간판을 단 포장마차를 발견했습니다. 중국 전통 길거리 간식이라고 소개돼 있었는데, 큰 철판 위에서 얇은 전병을 부쳐내는 모습이 신기해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사장님이 반죽을 철판에 얇게 펴 바르고, 그 위에 계란을 깨서 펴 바르는 과정이 손놀림이 아주 능숙했습니다. 처음 보는 음식이라 맛이 궁금해 기본 메뉴 하나로 주문했습니다.
젠빙궈즈는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구워줍니다. 얇게 부친 전병 위에 계란을 입히고, 소스를 바른 뒤 소시지와 감자채, 바삭한 과자, 상추를 올려 돌돌 말아줍니다. 메뉴 구성과 가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메뉴 | 가격 |
|---|---|
| 젠빙궈즈 기본 | 7,000원 |
| 중국식 소시지 추가 | 3,000원 |
| 소시지 추가 | 1,000원 |
| 계란 추가 | 1,000원 |
| 베이컨 추가 | 2,000원 |
| 라티아오 추가 | 500원 |
| 팽이버섯 추가 | 500원 |
기본 구성은 계란, 소시지, 감자채, 바삭과자, 상추가 들어갑니다. 이것저것 추가하고 싶은 분은 취향대로 토핑을 더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포장 봉투에 담아 집으로 가져와 펼쳐 보니, 노릇하게 구워진 전병 안에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단면을 보니 계란 지단과 소시지, 아삭한 상추, 바삭한 과자가 층층이 보였습니다. 한입 베어 무니 전병의 고소함과 짭조름한 소스 맛이 먼저 느껴졌고, 이어서 바삭과자의 바삭한 식감과 감자채의 아삭함이 어우러졌습니다. 겉은 따뜻하고 속 재료는 신선해서, 식감의 대비가 재미있는 간식이었습니다. 7,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을 만큼 든든했고, 와이프도 한입 먹더니 맛있다고 했습니다. ^^
| 항목 | 내용 |
|---|---|
| 주소 | 인천 부평구 주부토로22번길 29-10 |
| 전화 | 032-516-0655 |
부평시장은 갈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는 곳입니다. 공구상가에서 실속 있는 공구를 건지고, 처음 보는 길거리 간식까지 맛볼 수 있어 이번 방문도 알찼습니다. 젠빙궈즈는 낯설지만 한 번 먹어보면 자꾸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부평시장에 가실 일이 있으면 포장마차 골목도 한번 둘러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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